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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모든 강의는 큐베이스 8.5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모든 작곡기법, 믹스 및 마스터링 등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다만, 이 블로그에서는 이론보다 실전에 도움이 되는 기법만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드디어 귀 훈련용 포스팅입니다. 주파수 대역이 귀에 익숙해지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악기의 주파수를 EQ를 이용해 잘 소리를 잘 다듬는 것 외에도, 공간계 계열 플러그인 리버브나 딜레이도 원하는 대역으로 사용하는 노브가 늘 달려있어 보통 LOW 단은 CUT 하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 부분만 살려서 쓰기도 합니다. 또 오디오 샘플을 고를 때에 샘플의 높낮이 구분하는 것도 수월합니다. 한쪽 주파수 대역에 악기와 샘플이 몰리면 트랙 자체가 소리가 딱딱해지고 엉성한 느낌이 나게 되는데 별생각 없이 샘플을 넣어버릴 경우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곡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 숙련된 귀를 사용하는 분들은 샘플을 듣자마자 이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신기하게도 작업자 분들과 같이 샘플을 고를 때 좋다고 생각되는 샘플이 같을 때가 많습니다). '나는 귀가 좋으니까 좋은걸 고를 거야'라는 믿음보다 편곡할 때에 '이 샘플이 잘 묻어올 것 같다. 이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올바른 겁니다. 개인의 음악적 역량과 훈련된 귀로 좋은 샘플을 고를 수 있고 곡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겁니다.
저번 강의에서 EQ플러그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EQ(Equalizer)를 다루는 것은 MIX를 하는 단계로 가는 것에 가장 시작점입니다. 작곡가들이 데모 작업을 할 때도 아무리 MIX에 대해 모르는 작곡가 분이라도 간단한 EQ작업쯤은 하실 줄 압니다.
사실 샘플을 고르는 귀와 EQ의 주파수 대역 느낌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작/편곡자 분들께서 샘플을 고르실 때에는 샘플의 질감과 색깔만 보고 고르시는게 아닙니다. 음악에 맞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파수의 분포도(?)라고 할까요? 로우 한 느낌과 하이 한 느낌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각 배치를 참 잘하십니다. 계속되는 음악 작업으로 귀가 좋아지시니 감각적으로 고르시는 거 같습니다. 음악이란 게 대중음악계열로 가면서 예술성이 낮아진다는 말이 인색하게도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타 악기를 배운다고 해도 코드와 화성을 알게 되면서 다른 악기를 다시 배울 때에 이해도가 훨씬 올라가게 됩니다. 이 처럼 미디로 그저 편곡 작업만 해도 여러 음악 부분에서 감각이 훨씬 올라가게 됩니다. 이게 예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EQ는 귀를 단련해야 잘 쓸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감만 잡는다면 몇일내로도 금방 잘 따라오실 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파수 대역을 저음, 중저음, 중고음, 고음, 순으로 나눠서 들으면서 그 주파수 대역의 소리에 익숙해지는 내용입니다. 하루에 한두 번 정도 해보고 여러 악기와 샘플을 사용해서 모두 주파수를 들어보길 추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ozone imager와 fabfilter의 Q3를 준비했습니다. EQ로 하실 분은 꼭 솔로 버튼이 있는 EQ로 사용해보시고 ozone imager가 있다면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먼저 이렇게 일반 가요 음원을 하나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된다면 연주곡도 좋습니다만 모든 주파수가 꽉꽉 들어가있고 잘 믹스된 최근 가요 음원이 가장 안성맞춤입니다. (믹스 상태도 좋기 때문에 비교하는 레퍼런스 트랙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그런 다음 Imager를 준비해주세요. imager는 샘플이나 악기의 느낌을 넓게 펴주는 용도입니다. 다음에 자세한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imager가 작동됐다면 1번에 presets에 들어가 아무 preset이나 눌러줍시다. (주파수 대역을 직접 정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플러그인에 대해 정말 잘 모르신다면 간편한 방법이기에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 뒤에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플레이한 상태에서 1번에 'learn' 버튼을 누르면 주파수를 알아서 찾아줍니다.(이 기능이 참 요긴합니다). 만약 기능이 잘 안되거나, 없으시다면 대역만 나누신 뒤에 그냥 하셔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그 뒤에 곡을 플레이 하며 각 주파수의 솔로 버튼을 눌러보며 그 대역에서 소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들어봅시다. 만약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있다면 각 문제를 내도 좋습니다. 또 주파수 대역을 마음대로 당겨서 해보셔도 좋습니다. 어떻게 변하는지 잘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대역으로 문제를 내곤 합니다. 중음대인지 고음대인지 또 난이도를 높여 헤르츠 구간도 맞춰보게 합니다).
imager가 없는 분들은 EQ로도 훈련이 가능합니다. 같은 맥락이지만 직접 만들어야 되는 수고로움이 있긴 합니다만, EQ연습을 하면서 하시면 이 방식이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EQ로 네 개의 밴드를 만든 뒤에 BELL타입으로 Q값을 좀 줘서 빨간 박스처럼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주파수 대역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고 저음, 중저음, 중고음, 고음 4개로만 나누시면 됩니다.(난의도를 올리신다면 6~7개 정도로 나눠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뒤에 노란 박스처럼 솔로 버튼을 눌러 주파수 대역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꼭 솔로 버튼이 있는 EQ를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기본 플러그인이 아니라면 대부분 있습니다. 저보다 큐베이스 상위 버전을 사용하신다면 아마도 기본 플러그인들 중에서도 솔로 버튼이 있을 겁니다).
EQ의 밑단을 보면 20Hz~20KHz 영역인데 4개로 나눈 각 영역을 기억해두셔도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작업자들 사이에서 서로 어느 쪽 영역을 키운다던지 줄인다던지 대화를 하게 되는데 모를 순 없으니까요.
참고로 이렇게 귀가 단련되시다 보면 EQ를 사용하실 때에 무작정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Boost(소리를 키우는 것)하시는데 웬만하면 필요가 없는 부분을 CUT(소리를 줄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믹스는 주파수 싸움입니다. 골고루 배치되지 않으면 음압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겹치는 소리를 줄이는 게 믹스의 기본 중 하나기 때문에 Cut을 먼저 잘하게 되신 뒤에 boost를 시켜주셔도 늦지는 않습니다. cut은 과감하게 자르셔도 되지만 boost는 조금씩 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만약 두 플러그인에 흥미가 생긴다면 꼭 잘 살펴보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특이 OZONE과 Fabfilter 플러그인은 정말 정말 두고두고 가장 많이 쓰는 플러그인입니다. 보기에도 굉장히 직관적이고 색깔과 성능 또한 가장 좋다고 알려진 플러그인들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도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두 개 모두 Mix와 마스터링 단계에서 빛을 발하는 플러그인이니 의심 없이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절대 광고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좀 비쌀 뿐이죠..(진짜 제품보다는 가상악기가 싸다는 게 함정입니다). 기본플러그인으로 틀을 다진 뒤에 구입하셔도 늦진 않습니다.
TIP.
잠깐 생각나는 팁이지만 오늘처럼 저렇게 프로젝트에 음원 트랙을 위에 띄어 놓고 곡을 써도 좋습니다. 내가 만들고 있는 곡이 후지거나 뒤처지지 않는지, 또 대충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해서 비교하면 퀄리티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곡을 쓰는 도중에도 또 믹스를 하는 도중에도 (실제 믹스 레퍼런스로 같은 방식을 씁니다. 마스터링도 마찬가지죠.) 들어보며 곡이 너무 내 주관적으로만 세지 않게끔 이끌어 줍니다. 진정한 고수들은 이런 방법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고수일 수록 자기가 잘 작업하는 환경을 탐색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작업물을 모니터 하기 때문에 고수가 되는 겁니다. 맘속에서 자라나는 의기양양함을 잠시 누르시고 레퍼런스 트랙을 하나쯤 가지고 작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시다 보면 질감의 차이도, 바운스의 느낌도 곡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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