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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모든 강의는 큐베이스 8.5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모든 작곡기법, 믹스 및 마스터링 등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다만, 이 블로그에서는 이론보다 실전에 도움이 되는 기법만 작성하고 있습니다.

 

미디안에서 음악을 잘 만드는 것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좋은 샘플, 좋은 악기라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미디 안에서도 장비빨이라는 말은 여전히 통하는 말이니 맞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30~40년 정도 전의 음악 중에 미디 사운드로 구현된 음악들을 살펴볼까요? 신해철 님의 '안녕'이란 곡을 들어보면 여러 소리가 확 떠있는 게 마치 샘플을 잘라 붙인 듯 미디로 만든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지금이라면 너무 올드한 사운드라며 질색하실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신기한 사운드라고 생각하며 명곡 반열에 들었습니다. 

 

미디로 음악을 잘 만든다는 것은 이 처럼 사운드가 중요하지만 청자에게 '자연스럽게'들리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며 강좌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럼 자연스러운 음악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한 듯합니다. 만약 최근에 나온 Serum 프리셋 팩에 옛날 드럼 소스를 붙인다면 그거대로 신기한 사운드겠지만 서로 묻어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많은 EQ질과 컴프 레싱이 필요하겠죠.

꼭 EQ와 컴프레션이 아니더라도 샘플의 길이조절과 여러 재밌는 효과들로 보다 자연스러운 음악 작업이 중요하죠.

실은 그저 음악에 묻어나는 작업인 EQ작업 같은 것은 많이 건드리고 연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강좌에서 드리는 정보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미디의 단순한 기능일 뿐입니다. 하지만 매 작업마다 자주 사용하게 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알고 나서야 이다음부터는 꼭 건드리게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부분은 아니고 단순한 버튼을 통해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보시고 금방 따라 하실 수 있는 작업이니 부담 없이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샘플의 FX종류에는 자연의 소리(빗소리, 바닷소리, 도로 소리 등)와 음악에 들어가는 Reverse, uplifter, downlifter 등 다양합니다. 악기라고 볼 수 없는 효과음들이 FX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에서는 이런 효과음들이 음악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임무와 음악을 더 업시키고 신나게 만들어주게 됩니다.

 

오늘은 이 Uplifter를 사용할 때에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이 아닌 끌어올려주었다가 다시 내려주는 전개를 쓸 때에 up과 down을 같이 쓰면 조금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Crash 또는 impact에 reverse를 걸어 uplifter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겠네요. 

 

먼저 REVERSE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REVERSE는 영어단어 그대로의 뜻 반전시키다, 뒤바뀌다 라는 뜻입니다. 샘플도 똑같이 REVERSE 시키면 반대로 샘플의 모양이 바뀝니다. 그래서 CRASH REVERSE 류의 샘플을 찾는 경우도 많은데 사운드만 어느 정도 맞다면 직접 만드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먼저 이렇게 저처럼 CRASH 샘플을 하나 준비해줍니다.

 

이렇게 샘플을 먼저 꼭! 클릭해준 뒤에 상단 메뉴에 Audio를 클릭해줍시다.

여러 메뉴가 나오지만 Process단으로 들어가 줍니다.

열어보면 Reverse가 있습니다. 클릭해주면 샘플의 모양이 거꾸로 바뀌게 됩니다.

재생해보시면 원래에 Crash에 터지는 느낌이 아닌 조금씩 고조되는 느낌으로 바뀌게 됩니다. 보통 Chorus 마디처럼 터지기 전에 넣어줍니다. 이런 원리로 원래의 Uplifter는 downlifter의 느낌이 될 수 있고 downlifter는 uplifter의 느낌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 uplifter를 뒤집으니 Impact의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 uplifter 샘플 하나로 리버스를 만든 뒤에 Fadein, out을 활용해 마디가 넘어가는 느낌을 줄 수 있게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샘플을 하나 복사해 2개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 뒤에 뒤쪽 샘플만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Reverse 시켜봅시다.

한 프로젝트에 샘플이 2개 이상이 되면서 이런 창이 발생될 것입니다. 대충 번역하자면 '지금 프로젝트 안에 있는 모든 샘플을 바꿀까? 아니면 하나만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까?' 이렇게 묻는 것이니 New Version을 눌러줍시다.

 

이런 모양의 샘플이 완성되었으니 한번 재생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올라가다 내려오는 사운드가 만들어질 겁니다. 저는 보통 같은 코드지만 드럼 사운드만 화려 해지는 전개에서 4마디에서 5마디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가볍게 넣어주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여기까지 왔지만 뭔가 부족합니다.

뒤쪽 샘플을 약간 들어서 겹치게 해 줍니다 뒤쪽 샘플을 Ctrl을 누른 다음 끌으시면 glap에 잡히지 않으실 겁니다.

그 뒤에 샘플 두 개를 모두 잡은 뒤, 단축키 'X'를 눌러주면 정확히 FADE IN, OUT이 걸려 더 자연스럽게 사운드가 넘어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도 가능하지만 FADE IN과 FADE OUT의 설정을 조금 더 배워 봅시다.

Fade in을 시킬 샘플을 클릭한 뒤에 Audio메뉴 Process -Fade in을 클릭해줍시다.

이런 창이 뜨실 겁니다. 1번 박스의 점선으로 이리저리 움직여 Fade in을 만들 수 있습니다. 2번 박스처럼 점선을 빈 곳에 찍으면 점선도 만들어집니다. 마음껏 눌러 모양을 만드세요. 3번의 노란 박스들은 미리 지정해놓은 Fade in입니다. 저는 주로 3번을 사용합니다. 완료되면 process를 누르시면 됩니다. 이렇게 원하는 느낌의 Fade in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운드를 바꿔서 채우는 방식 중에 하나를 알려드렸는데 이런 방식은 보통 내가 작업하는 음악의 부족함에서 연구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저 역시 '어떻게 사운드를 메울까?'라는 물음에 억지스럽게 아무 샘플을 끼워 맞추기보다는 기존에 있었던 음악에서 힌트를 많이 얻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세부턴가 나만의 창조 나만의 새로운 사운드라는 초점보다 애초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느낌으로 여러 음악들을 많이 찾아들으며 재조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만드는 법을 알아가게 됩니다. 음악을 처음 배우는 시기부터 선생님, 선배들이 음악을 많이 들으라고 말해주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이런 부분에서 참 많이 갈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듣는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혀 놓지 않으면 그때그때 레퍼런스가 될만한 음악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음악을 찾아드는 행위 자체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니 질리지 않을 정도로만 찾아 듣기 바랍니다.

 

또 나름 음악을 공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저로써는 미술쟁이들이 평소 모든 것을 그림을 조합 재료로 보듯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상황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곧잘 찾아 듣기도 합니다. 또 요즘에는 유튜브 뮤직, 멜론 DJ 등 소위 음악 마니아들이 만들어두는 플레이리스트를 집안에 그냥 틀어놓습니다. 좋은 재료가 있으면 좋아요를 눌러놓고 음악을 만들 때에 좋아요 목록을 보물창고라 생각하며 제 음악에 레퍼런스로 몇 가지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껏 재조합을 하며 새로운 것을 메이킹하죠. 시간을 정해두고 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이렇게 마음이 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늘 멀지 않게 음악을 둬야 하기 때문에 조금 어렵고 갑갑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을 발견할 때의 즐거움에 음악을 계속하게 되고 있습니다. 강좌를 보는 분들도 누군가의 말만 따를 것이 아니라 내가 음악을 가깝게 하는 방식이 한 번에 몰아 듣기 인지 평소에 잔잔히 깔아놓고 사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테스트해보며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평소 모니터 하는 환경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사용하는 스피커에 귀의 기준치를 맞춰놓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모니터 스피커로 작업물을 듣다가 지하철,버스 등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이어폰을 쓸 때에 내 작업실 모니터스피커로 들을 때에는 이런 사운드로 들리겠구나 정도로 만들어두면 평소에도 공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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